한 달 반이 넘어가는 시기.. 해탈 직전에 추적 내역이 업데이트 되었다. (18일 오늘 확인함)

이미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호주로 들어오는 모든 항공편이 취소된 상황에서, 항공우편은 옵션이 아니었다.

사실 정 항공우편을 원했다면 EMS프리미엄 이라는 옵션이 있기는 했지만,

(EMS프리미엄 해외배송은 한국 우체국 EMS와는 다른 서비스로, UPS라는 국제 운송사의 자체 항공기를 이용한다고 한다)

 

가격도 다소 비싸고 받으려는 물건들이 그리 급하게 필요하지 않았기에,

느긋이 기다리자는 마음으로 선박소포를 선택했다.

아 그리고, 손 세정제를 많이 받으려고 항공이 아닌 선박소포를 고르기도 했다.

 

 

그런데 글쎄, 선박소포로도 손세정제는 받을 수가 없다는거다.

우체국 콜센터로 전화해서 꽤 자세히 물어봤는데, 알코올 성분이 강한 제품은 다 안된다고 했다.

화장품 중에서도 알코올 성분이 많이 들어간 토너 등은 안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우체국 EMS 보낼 수 있는 물품 / 보낼 수 없는 물품 (링크)

 

그리고 이 소포를 받으려고 검색 하면서 알게된 건, 호주에는 음식물을 보낼 수 없다는 점이다.

호주가 유난히 음식물 통관절차가 까다롭다고 한다.

한국에서 받으려고 내가 좋아하는 애터미 착한햄 (스팸의 건강&고급 버전) 이랑

팩으로 된 액상 더치커피도 주문해놨는데, 내가 못 받게 된 덕분에 부모님께서 잘 드시게 되었다.

 

나는 보통 택배를 느긋하게 잘 기다리는 편인데도, 이번 선박소포는 답답했던 것이

선박출항(예정)일 과 선박입항(예정)일은 나오는데, 잘 출발을 해서 잘 도착을 한 것인지

따로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서 계속 궁금했다. 더군다나 (예정)이라는 글자가 사라지지 않아서..ㅎ

 

아무튼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 한국 우체국 페이지를 보다가 지쳐서

EMS(등기)번호를 호주 우체국 사이트에 입력했더니 추적이 되었다.

거기도 업데이트가 없기는 매한가지였으나,

오늘 드디어 멜번에 도착했음을 확인하고 기쁨에 포스팅중이다.

호주 우체국 배송추적 (링크)

 

 

 

 

 

금요일에 시드니에서 통관 통과하고, 오늘 낮에 멜번에 도착했다. (감동)

호주에서는 국내에서 뭘 주문해도 기본 일주일이 걸리기 때문에,

한국의 서비스가 그리워질 떄가 많다..... 

기다리다 지쳐 한국 우체국 콜센터에 지난주엔가 전화를 했었는데,

상담원분이 기본 50일에서 길게 70일까지 잡아야 하니 더 기다리라고 하셔서

해탈을 한 상태에서 이렇게 업데이트를 보니 생각보다 빨리 온 것 같기도 하고

행복하다.

 

내 소중한 물건들이 어서 무사히 도착하길 바라며-

잘 도착하면 다음에 이어서 포스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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